노숙자였던 그녀 (2편)

유명해지기 전, 주얼은 차에서 생활하며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 날 먹을 빵 한 조각을 사는 것조차 간절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동료 뮤지션의 초대로 한 카페에서 함께 공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지만, 무엇보다 주얼을 설레게 한 것은 그날의 공연 수익이었습니다. 당시 카페나 클럽의 입장료는 일반적으로 1인당 10달러 정도였고, 관객들이 내는 그 입장료는 배고픈 음악가들에게 생계가 걸린 소중한 돈이었습니다. 주얼은 그 돈으로 허기를 채우고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최선을 다해 5시간동안 노래를 불렀습니다.

Jewel performing her weekly show at the Inner Change coffee shop in San Diego in 1993.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카페 주인은 관객들이 낸 입장료는 모두 자신이 챙기고 뮤지션들에게는 겨우 팁 박스에 모인 얼마 안 되는 잔돈만을 건넸습니다. 함께 공연한 동료는 그 소액의 팁에도 만족하며 받아들였지만, 주얼은 깊은 절망과 억울함을 느꼈습니다. 배고픔을 달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좌절을 기회로 바꾼 결단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상할 법도 했지만, 주얼은 그 억울함과 좌절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상황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이 직접 제대로 된 공연 자리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발품을 팔며 찾아낸 곳이 바로 문을 닫기 직전이었던 어느 작은 카페였습니다. 손님이 거의 끊겨 망해가던 그 카페에서 주얼은 정기적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음악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폐업 위기에 처했던 카페는 주얼의 노래를 듣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카페에서, 주얼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본 대형 음반사 관계자의 눈에 띄게 되면서 그녀는 화려하게 데뷔하게 됩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과 희망

만약 주얼이 첫 번째 카페에서 주인이 주는 작은 팁 몇 푼에 만족하고 안주했거나, 혹은 부당한 대우에 낙담하여 음악을 포기했다면 전 세계를 울린 그녀의 음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1인당 10달러라는 정당한 몫을 빼앗겼던 그 눈물겨운 순간은, 사실 그녀를 더 넓은 세상으로 등 떠밀어 준 계기였습니다.

삶을 살다 보면 때로는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나 부당한 일을 겪으며, 억울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당함과 좌절의 순간이 사실은 더 큰 축복과 성공으로 이어지는 안내판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곤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메세지는, 눈앞의 시련에 낙담하여 포기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장 이해할 수 없는 좌절과 눈물을 통해, 우리를 더 좋은 길, 더 빛나는 미래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니,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은 끝이 아니라 더 큰 축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소망을 품고 나아갈 때, 여러분을 위해 준비된 더 큰 무대가 곧 펼쳐질 것입니다.

누가 당신의 영혼을 구해줄까?

16
16

9 Comments

  1. 둘리
    둘리

    말씀 감사합니다.

    1
  2. 두아이아빠
    두아이아빠

    감사합니다
    모든것은 우리가 사랑에 저항 하고있음을 깨우쳐주고있다고합니다. 사랑의 눈으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로해요 😇🙏

    2
  3. B bena ver
    bena ver

    마음의 큰 위로는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맥스님

    1
  4. 언약
    언약

    삶이 힘들 때 저는 우리나라 60-70년대를 살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들여다 봅니다.
    https://youtube.com/shorts/DzLPS_-jGq8?si=9f1c_xLgHDP3JjA1

    제 가까이에는 탈북민들이 계셨는데, 오랜시간 만나오며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탈북을 하고도 정신은 북한 주체사상 김일성 수령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진해서 재입북하는 사람도 봤지만, 저와 15년을 친구로 지내온 탈북민 선생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정신이 맑고 심성이 깨끗하여 제가 참 존경했던, 저의 가장 오랜 친구이십니다.

    선생님은 아내가 아파 약을 구하려고 중국에 가셨다가 의도치 않게 제3국으로 탈북하게 되어 되돌아 갈 길이 없어 아내와 자녀를 모두 잃고 한국에 건너와 정착하게 되셨는데, 그 후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누지 못해 중국에 들어가 수백명의 북한주민들을 탈북시키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하셨지요. 구명운동을 통해 석방 후 추방되셨고, 그 후 한국에서 생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시면서 모든 자금을 쏟아부어 북한 해방을 위해 힘써오셨습니다. 작년에 북한인권상을 받으셨어요.

    선생님은 제게 늘 선한 일을 할 때 이름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살라고. 그래서 제가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삶이 어떠한지 아는 이상 함부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결혼할 때 장롱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황금 열쇠를 제게 주시기도 했습니다. 행복을 여는 열쇠로 사용하라시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북한주민들을 마음에 품고 함께 아파하며 80년 북한 독재 정권이 무너지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마태복음25: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당장 내 삶이 힘들면 북한 주민들을 생각해주세요. 한반도에서 지극히 작은 자들은 북한 주민들이고, 이들을 돕는 일을 곧 주님을 돕는 일이며, 주님께 빌려드리는 것이라 언젠가는 갚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잠언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

    이것이 우리의 진짜 투자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타적인 마음으로 하늘의 찐 투자 전문가가 되셔서 하나님께서 친히, 후하게 갚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12
    6
    • 언약
      언약

      제가 언급한 내용은 탈북민 선생님 이야기를 각색하여 반영한, 차인표 배우님의 주연 영화 ‘크로싱‘의 내용이고, 선생님의 자세한 실화는 아래 뉴스를 읽어주세요.

      https://naver.me/GfMwPwZ2

  5. Y Y
    Y

    저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1
  6. 평범한 아빠
    평범한 아빠

    울면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1
  7. 모노크
    모노크

    이런글 참 좋네요...

  8. L lucky
    lucky

    감사합니다. 전에 보았고 오늘 또 보았어요. 많은 분을 위한 글이지만 저를 위해 써주신글다 느꼈어요.
    읽으며 펑펑울었어요. 죽고 싶을때 많았지만 힘을 내보겠습니다. 저의 이 표현은 너무 과하게 보이겠지만 전 진심으로 포기하고 싶었거든요. 몇년더 기다려 보려구요 포기하지않고 ....
    감사합니다.

    1

Leave a Comment

Sign in to comment faster:

or fill in the form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