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카타르 왕족인 제 친구 Faisal 이 나왔습니다
저는 덴버에서 로스쿨을 다니던 시절, Gates Tennis Center 라는 부자동네 테니스 센터에서 매주 playing coach 로 알바를 했습니다.
그때 Faisal을 처음 만났는데,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제가 자주 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수강생이었습니다. Playing coach 라는 역할은 일반적인 테니스 코치처럼 기술이나 자세를 세세히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1시간 내내 공만 같이 쳐주면서 보이는게 있으면 원포인트 정도 짚어주는 형태의 코칭입니다. 그래서 몇시간을 몰아서 레슨을 하게 되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코칭입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수강생들은 1시간동안 중간 중간 10분씩 쉬고 그러는데, Faisal 은 체력이 너무 좋아서 1시간 내내 5분도 쉬지를 않는데다가 어려서 영국에서 테니스를 배웠다는데, 테니스 실력도 상당히 좋아서 Faisal 하고 공을 칠때는 저도 거의 전력으로 공을 쳐야 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레슨이 끝난 뒤 함께 밥을 먹자고 하기도 하고, 몇 번 만나면서 성격도 참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돈을 너무 잘써서 급속도로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왕족이었습니다. ㅋㅋㅋ) 여름방학에는 같이 캘리포니아도 가도 텍사스도 가고, 멕시코로도 한번 같이 여행도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그때 함께 찍었던 사진이 버려진건지 잃어버린건지 찾을수가 없네요. ㅠㅠㅠㅠ
아무튼 이 친구가 카타르로 돌아간 지도 벌써 20여 년이 지났고, 그후 서로 연락도 거의 없었는데, 어제밤 갑자기 이 친구가 꿈에 나타났습니다.
꿈속에서 Faisal은 자신이 카타르로 돌아간다며 여러 친구들을 불러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열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참석했고, 친구들과 여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정도가 지난 뒤였습니다. 저는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Faisal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나 : “어? 뭐야? 카타르로 돌아간 거 아니었어?”
Faisal : “아니, 못 갔어.”
나 : “왜? 비행기라도 놓쳤냐?”
Faisal : “아니, 지금 비행기가 이착륙을 못 해.”
나 : “왜? 왜 비행기가 못 떠?”
Faisal : “전쟁 때문에 비행기가 카타르에 들어갈 수가 없어.”

꿈속에서 저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젯밤, 이번 이란 전쟁이 조만간 종결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는 MOU 서명만 남았다는 뉴스까지 나왔지만, 저는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이런 꿈을 꾼 것이라기보다, 주님께서 이런 꿈을 꾸게 하신 것 같았습니다.
전쟁은 정말 쉬이 끝나지 않는군요ㅠ
한국은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전쟁합의안 도출이라며 대대적 홍보했는데.
이젠 진짜 무엇도 믿을 수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네요ㅠ
전쟁이 무서운게 아니라
당연했던 시스템들(언론,에너지, 교통, 음식등)이 무너지는 순간을 목도하는 시간이네요ㅠ
어제 가족들과 영덕에 다녀왔습니다. 블루로드라고 동해안 가파른 해안길인데 어제 비온뒤인지 몰라도 동해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네요. 그런데 1코스가 지나니 폐쇄되어 내륙 언덕위 임시코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까맣게 타버린 산등성이를요. 1년이 지나 그 아래 풀은 무성한데 뼈대만 남은 키큰 검은 나무들이 저승사자모습으로 시야 전체의 산등성이 위에 끝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의성까지 그 모습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보는내내 헛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영덕 해안쪽 사람들 집이 빈집이었고 캠핑장인 줄 알았던 언덕위 깔끔하게 나열된 집들은 임시거주지 였더군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동해 해안가 집들까지 태워버렸습니다. 그분들도 알았겠지요. 불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네요.
전기차는 너무 비싸고 지금은 그냥 태양열정도를 스스로 유투브를 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5년 3월 전국 동시다발 산불들은 중국간첩들이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